다시 읽는 명작 - 소원을 비는 나무, 윌리엄 포크너

소원을 비는 나무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 포크너가 쓴 유일한 동화책입니다. 친구이자 아내가 된 에스텔의 딸을 위해 선물로 쓴 어린이 동화입니다. 한 소녀가 환상적인 세계에서 기상천외한 모험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폭력의 폐해를 목격하고 사랑과 생명과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출처/교보문고

소원을 비는 나무는 어떤 책인가

생일을 맞은 주인공 덜시는 침대옆에 서있는 모리스라는 기이한 소년을 발견합니다. 그를 따라 덜시는 동생 디키, 유모 앨리스 그리고 앞집에 사는 소년 조지, 그리고 뒤늦게 무리에 합류한 에그버트 노인과 함께 "소원을 비는 나무"를 찾아 떠나는 판타지 이야기입니다. 그 길에서 그들은 다양한 불가사의와 위험을 마주치고 그들의 소원의 결과와 친절하고 이타적인 것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꿈에서 환상적인 모험을 하며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씩 알아가는 성장동화이자 입문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꿈과 이상을 떠나는 주제를 가진 점으로는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와 유사한 느낌이 있으며 환상의 세계를 경험한다는 점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한편으론 유모 앨리스와 한달치 집세만 남겨놓고 떠나 버린 남편과의 재회 부분은 오히려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주는 큰 유머가 있습니다만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주제에서 "녹색동화" 혹은 "생태동화"로서의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소원을 비는 나무의 주요인물

- 덜 시 :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내레이터인 소녀입니다. 그녀는 세상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호기심 많고 용감하며 상상력이 풍부합니다. 또 동정심도 많고 친구에 대한 성실함과 충성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는 전쟁 중인 아버지를 보고 행복한 생일을 보내기를 원합니다.

- 모리스 : 덜 시의 생일전날 밤에 나타난 의문의 빨간 머리의 매우 마른 소년입니다. 모리스는 자신을 요정이라 자칭하며 덜시를 비롯한 아이들을 소원을 비는 나무에게로 안내합니다. 모리스는 마법같은 힘, 장난기 많은 성격으로 꿈이 아닌 자신의 집과 가족을 가지게 되길 원합니다.

- 디키 : 덜시의 동생이면서 베프입니다. 똑똑하고 분별력 있으며 예의 바른 소년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언제나 리더역할과 중재자역할을 합니다. 디키는 아버지처럼 멋지고 훌륭한 군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 조지 :덜 시와 디키의 친구인 앞집에 사는 소년입니다. 조지는 욕심이 많고 이기적이며 버릇없게 구는 아이로 불평이 많고 아이들과 종종 부딪혀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는 케이크와 딸기를 무제한으로 먹게 되기를 원합니다.

- 앨리스 : 덜 시의 가족을 위해 일하는 유모로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 친절하고 온화하며 충실한 여성입니다.

- 에그버트 : 덜시의 옆집에 사는 92세의 노인입니다.  에그버트는 외로움을 느끼는 심술궂고 아이들과 동물들을 싫어하는 쓸쓸한 남자입니다. 그는 다시 젊고 강해지기를 원합니다.

- 성 프란치스코 : 소원을 비는 나무 근처에 나타나는 성인입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소원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치는 현명하고 자애로우며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는 단지 모든 생물의 행복만을 바라는 인물입니다.

 

작가의 메시지

이 동화에서 작가는 소원의 책임과 결과에 대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소원을 비는 나무를 찾아 떠나면서 자신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소원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소원을 비는 나무 근처에서 성 프란치스코를 만나 소원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배우게 되며 덜시는 자신의 소원을 포기하고 다른 아이의 소원을 대신 빌어주며 친절하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자신에게 가져다주는 행복을 알게 됩니다. 이야기의 끝은 덜시와 다른 모든 아이들이 일상적인 현실세계로 돌아와 덜시의 생일 파티를 즐기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