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명작 - 빨강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우리 모두 사랑하는 빨강 머리 앤입니다. 원제목은 그린 게이블스의 앤 이지만 일본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워낙 인기였다 보니 빨강 머리 앤으로 더욱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1908년에 출간한 소설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36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5천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처.나무위키

빨강 머리 앤의 줄거리

19세기 말, 캐나다의 프린스 애드워드 섬의 가상마을인 애본리에 있는 그린 게이블스라는 농장에는 미혼의 남매인 매튜와 마릴라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둘은 이미 50대 후반의 나이로 농장일을 도와줄 고아 소년을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소년이 타고 오는 기차역에 마중 나갑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매튜는 소년이 아니라 고아원에서 잘못 보낸 11살의 고아 소녀 앤 셜리를 데려옵니다. 매튜는 기차역에서 만난 이 소녀를 임시로 데리고 가려고 마음 먹지만 집가지 가는 마차에서 말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빨강 머리에 복숭아빛 뺨을 가진 소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이 소녀를 입양하기로 마릴라를 설득합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고아원이 아닌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많은 실수와 사건을 겪지만 매튜와 마릴라, 그리고 이웃집의 아이아나 베리와 같은 친구들을 알게되어 도움을 받으며 성장해 갑니다. 

앤은 학교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앤을 놀리던 길버트와 경쟁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대학에 진학하기위해 그린게이블스를 떠나려고 하지만 그때 매튜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가고 마릴라는 실명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앤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그린 게이블스에 남아 마릴라를 돌보기로 결심하고 길버트와도 좋은 친구가 됩니다.

 

빨강 머리 앤 등장인물

- 앤 셜리 : 소설의 주인공으로 고아로서 여러 가정과 고아원을 전전하며 살다가 고아원의 실수로 그린 게이블스에 오게되어 입양된 소녀입니다. 말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빨강 머리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성격은 열정적이나 고집이 세며 아름다움과 환상을 사랑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며 사회적 품위와 도덕, 종교에 대해서도 배우기를 원합니다.

- 마릴라 : 앤을 입양한 그린 게이블스의 여성, 미혼 형제인 매튜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엄격한 외모처럼 성격도 매우 엄격하며 냉철합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속으로는 유머 감각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앤을 엄하게 키우지만 그녀를 딸로서 사랑하고 앤으로 인해 부드럽고 표현력 있는 사람으로 변화합니다.

- 매튜 : 그린 게이블스에 살고 있으며 농사일을 돕기위해 소년을 입양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앤의 사랑스러움에 그녀를 입양하기로 결정합니다. 매우 수줍음이 많고 괴짜스러운 면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들과의 관계를 두려워하지만 앤에게는 마음을 바로 열고 마릴라에게 앤을 입양하자고 설득합니다. 앤은 매튜를 자신과 같은 영혼의 친구라고 생각하며 동정과 위로가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매튜를 의지합니다.

- 다이아나 베리 : 앤의 절친한 친구로 같은 나이의 예쁘고 통통한 소녀로 그린 게이블스의 옆집에 삽니다. 다이애나와 앤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절친한 친구가 되고 서로에게 영원한 충성을 맹세합니다. 다이애나는 순하고 다정한 성격이지만 앤만큼의 상상력이나 지성, 독립심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길버트 브라이스 : 앤의 라이벌이고 나중에는 절친한 친구가  되는 소년입니다. 잘생기고 똑똑한 소년으로 학교에서 인기 있는 소년으로 앤과 처음 만났을 때 앤의 콤플렉스인 빨강머리를 놀리는 바람에 앤은 격분하여 휴대 칠판으로 길버트의 머리를 때립니다. 이 사건으로 학업 성적이 가장 뛰어난 앤과 길버트는 경쟁관계가 되지만 결국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친구가 되고 애정도 키워나갑니다.

- 레이철 린드 부인 : 마을의 수다방으로 온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는 린드 부인은 자신의 의견과 도덕을 주장하고 설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처음에 앤을 입양하는 것을 반대하나 점차 앤의 좋은 점을 알게 됩니다. 마릴라와는 친구이면서 자주 다투기도 하는 사이입니다.

빨강 머리 앤 감상

이 책은 너무나도 인기가 있는 책으로 영화, 뮤지컬, 드라마 등 각종 매체에서도 한번 이상은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내용을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처음 이 책을 애니메이션으로 봐서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정도로 생각했지만 나중에 어른이 돼서 책으로 읽었을 때의 느낌은 정말 달랐습니다.

앤이 겪은 절망감과 외로움이 느껴지고 또 엄격한 마릴라가 앤으로 인해 변화되고 애정을 표현하는 따뜻한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 그리고 고아소녀라는 것 때문에 처음에 마을사람들에게 색안경을 끼고 보이는 점등, 우리 어른들이 세상을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