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드래곤볼을 다시 한번 읽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984년부터 1995년까지 12년 동안 연재되었고 단행본으로는 42권으로 완결된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고 또 지금까지 많은 만화를 재미있게 보고 감동도 받았지만 이 드래곤볼은 만화책전관을 소장할 만큼 아끼는 작품이고 이런 작품을 만들어준 토리야마 아키라 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드래곤볼의 줄거리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 오공은 어느날 할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긴 유물인 드래곤볼 하나만을 간직한 채 살아가다 드래곤볼 7개를 모으던 브루마와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드래곤볼을 찾아 나서면서 다른 드래곤볼을 찾는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마침내 7개를 다 모으게 되지만 소원을 말한 후에는 드래곤 볼이 다 흩어져버려서 할아버지의 유물인 별 4개의 드래곤볼을 찾아 홀로 떠나게 됩니다.
이 여정중에 할아버지의 스승인 무천도사를 만나게 되고 더 강해지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무천도사의 밑에서 무천도사의 제자가 되고자 찾아온 크리링과 함께 훈련을 시작합니다. 약 2년간의 훈련을 끝낼 즈음 무천도사의 권유로 "천하제일무도대회"에 참가하여 이제까지 쌓아온 훈련의 결과를 시험해보고자 합니다.
손오공은 차근차근 결승까지 오르게 되고 제자들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변장을 하고 참가한 무천도사, 닉네임 "재키 춘"과 결승전에 맞닥뜨리게 되나 어려운 시합이 계속되고 마침내 시간이 흘러 "보름달"이 떴습니다.
이전 드래곤볼을 찾으러 다닐때에도 한번 같은 경우를 경험한 브루마, 야무차, 브아르, 우롱은 겁에 질립니다, 왜냐하면 손오공에게는 보름달을 보면 거대하고 난폭한 고리라로 변하는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은 손오공의 할아버지는 이를 알고 손오공에게 보름달을 절대 보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어느 날 보름달을 보고 말아 버린 손오공이 난폭한 고리라로 변해 결국 할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었습니다. 해서, 고리라로 변한 손오공은 대회장을 다 부서 버리고 모인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여, 결국 무천도사는 보름달을 "가메하메파"로 없애버리고 고리라의 꼬리를 잘라 두 번 다시 고리라로 변신하는 것을 막아버립니다.
이렇게 7개를 모으면 신룡이 나타나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는 신통함때문에 세계 도처에서 드래곤볼을 모으려는 와중에 손오공의 활약은 시작됩니다.
국내/해외에서의 평판
최초로 정식 발매된 일본의 만화, 당시만 해도 일본 영화, 드라마, 노래등이 모두 금지였던 시대라서 정식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일본만화를 연재 출판한 것을 대단히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일본 강점기를 거친 역사적 배경을 가진 나라로서 금지되어 있었지만 드래건 볼로 인하여 정식으로 수입하는 계기를 만든 작품입니다. 게다가 해적판에 비해 3배 이상의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었다고 하니 당시 드래곤볼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드래곤볼은 사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는 물론 구미지역에도 상당한 인기를 모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어서 후에 미국영화에도 드래곤볼에서 차용한 장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정도였죠.
하지만 본격적으로 일본 만화를 정식발매한 것이 처음이어서인지 번역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아무래도 일본어를 번역한 경험이 짧아서인지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 번역을 해서 만일 드래곤볼을 보고자 하시면 가장 최근에 발행된 편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소감
드래곤볼의 그림은 정말 취향저격인 것 같습니다. 어린 손오공의 체격이나 표정은 정말 어린 아이에서 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정말 잘 표현해서 세월이 지난 지금 봐도 정말 귀엽게 느껴지고 어른이 된 손오공은 멋진 남자죠. 정신이며 체격이며 정의감 넘치고 세상에서 제일 강한 남자입니다. 치치와의 결혼 스토리도 너무 귀여워서 브루마를 좋아했던 저에게조차 납득해 버린 결혼이었습니다.
가끔 드래곤볼의 만화가 여성을 너무 성적으로 본 경향이 있다거나 무천도사의 여자를 좋아하는 행동들에 대한 코멘트를 보게되지만 이 만화는 일본 오리지널 만화라는 점을 먼저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1984년에 시작한 만화입니다, 그 시대의 일본에서는 무천도사의 행동들이 조금은 튀지만 그저 웃고 넘기는 정도로 넘어가던 시절이었다는 거 그게 어떤 만화의 중요내용이 아닌 만큼 너무 에로 쪽으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래곤볼" 안 보신분들,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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