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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

한국 근현대 자수전-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후기

by bluemorningstar 2024. 7. 15.

조용히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 근현대의 자수 전시회에 다녀왔는데요, 정말 놀라울 만큼 정교하고 아름다운 자수에 반했습니다. 자수에 대해서 큰 관심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자수도 하마의 미술장르로 인정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8월 4일까지 전시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근현대 자수 전시회 예매하기

 

 

 

 

한국 근현대 자수전 관람안내

 

  • 관람기간    :   2024.5.1~ 2024.8.4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시~ 18시,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덕수궁 전시실 전관관람료 2,000원 / 덕수궁 입장료 1,000원 별도
  • 장소           : 덕수궁 2층 1,2 전시실, 덕수궁 3층 3,4 전시실
  • 가는 길       :  1호선 시청역, 2호선 시청역, 덕수궁 정문을 통과하여 미술관으로 입장하면 됩니다.

 

 

한국 근현대 자수 :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이번 전시는 알려지지 않은 자수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고 미술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자수 실천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살펴봅니다.

바늘을 도구 삼아 다채로운 색실로 직물을 장식하는 자수는 인류의 오랜 문화유산 중 하나로 이천 년 역사를 지닌 한국자수는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속에서 시대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하지만 훼손되기 쉬운 재료 특성상 현존하는 고대, 중세 유물은 지극히 적고, ‘전통자수’라 불리는 유물은 19세기말~20세기 초에 제작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전시품은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유물부터 미술공예, 산업공예, 전승공예, 그리고 현대미술로 자리매김한 자수 작품까지 다양하게 전시됩니다.

 

 

 

주요 작품

  • 19세기~20세기초 제작된 자수중 조선시대 자수는 궁녀들이 수 놓운 궁수와 민산 여성들이 제작한 민수로 나뉘어 궁수는 정제된 문양의 도안 위에 천연염료로 물들인 색실을 사용하여 고아한 기품을 풍긴다면, 민수는 세련된 맛은 덜하지만 자유분방한 구도와 원색의 대비가 두드러집니다. 자수가 본격적으로 감상의 대상이 된 것은 숙종 이후인데 격식을 따져야 하는 복식자수나 실용성리 우선인 생활자수에 비해 자수병풍은 산수, 영수, 영모화조, 장생, 수목, 감계, 기물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 2 전시실에서는 "미술공예" 로 거듭난 자수실천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자수의 근대화라면 사적으로 전수, 제작되던 것이 학교 수업인 "수예" 중 하나로 공적영역으로 이동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여성교육의 목적으로 " 여자에게 적당한 우미의 예술을 가르쳐 안으로는 현모양처가 되고 밖으로는 문명을 보완하는 기술자 및 교육자를 양성" 하는 것이었으며 자수는 근대국가의 여성에게 부가된 교양이자 노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엘리트 어성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를 공부했고 귀국 후에는 이제까지의 전통자수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자수를 보급했고 여성의 지위를 향상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이 시기의 자수는 사생을 바탕으로 한 회화 같은 자수가 주를 이뤘습니다.

 

  • 광복 후의 자수는 "민족 정체성 회복", "왜색 탈피", "현대화", "전통의 계승"등을 이어가기위한 문화예술계의 흐름에 동참했으며 크게 "추상화", "전통의 부활"의 형태로 전개되었습니다. 3 전시실에는 창작공예, 현대 공예로서의 자수를 소개합니다. 1945년 이화여대 미술대학이 자수과를 설치한 것은 그러한 자수의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후 1960년대 이후에는 자수도 추상이라는 새로운 조형언어를 수용하여 전공한 이들은 물론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작가들도 의외의 재료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기법애 얽매이지 않고 추상을 실험했습니다.

 

 

 

  • 1960년대 이후 일제강점에의해 맥이 끊기다시피 한 조선시대 자수에 대한 관심과 수집과 연구가 전시로 이어지며 1970년대에 한국자수박물관이 세워지고 조선시대 자수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서적이 발간되기 시작했으며 1984년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이 지정되었습니다. 전통자수의 계승과 현대화는 열정과 신념을 지닌 이들에 의해 지속되고 있으며 동시대인들에게 수공과 공예의 가치를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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